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듯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듯

눈이 비(雨)되고

얼음이 물(水)되는

2월 19일은 우수(雨水)날.

눈이 비되어 강. 바다 이루고

얼음이 물 되어 안개. 구름 되거늘

사람은 어찌해 가르고 쪼개는가

하늘은 하나로 늘 하늘인데...

옛적에는 몸을 써서 살았다면

이제는 정신노동으로 사는 세상

하-드에서 소프트로 축이 기운다.

하드. 소프트웨어는 한 몸일 때 산 것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듯

빗물(雨水)이 강. 바다 하나 이루듯

하나로 어우러져 풀고 통하세

위 아래 너 나

눈 비 물 강 같은 사이 아닌가.

가르고 쪼개고 나누고 시비말자.

우. 수는 말과 글자가 다를 뿐

비(雨)나 물(水)이나 한 생명체다.

풀이 먹으면 풀이 되고 나무가 먹으면 나무가 된다.

물을 먹지 않았는데 너 나가 따로 있을 수 있겠는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 기대며 살아가고 있어 행복한 것이다.

남이란 내가 아직 모르는 가족이고

우주는 하나의 생명덩어리일 뿐이다.(天地一水塊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