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과장, 항상 건강하시게^^


지금부터 5년전의 일인가 기억한다.


내가 10년간 모신 보훈병원 진료부원장님이 경기과천에 계시는데  어느 봄말 우리부부는 진료부원장님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보훈병원에서 모실때 나에게 정답게 대해주신 부원장님,

그리고 사모님의 포근하신 목소리도 방문의 이유이기도했다.


고향이 공주이신 부원장님은 내가 보훈병원에 근무할때 6,25 유자녀로서 부부가 함께 어렵게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 대하여 항상 측


은한 마음으로 우리부부가 걸어온 그 힘든 일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주셨던 분이시다. 연세는 나보다 20년 앞서신데 성품이 인자하시고  언제나 나에게 잘 대해주셨던 분이시다. 정년을 마치고서도 나는 부부가 함께 몇번이나 자택을 방문하여 부원장님 부부와 함께 식사 대접을 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런데 그분도 올해 2월경에 90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다. 6.25때  가문이 풍지박산난 나의 처지를 항상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나에게 편의를 제공해주신 진료부원님의 모습과 인자하신 부부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곤한다.


우리부부는 다음주에 혼자 계시는 사모님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목련,


그런데 내리는 봄비가  목련 한 송이를 바닥으로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인생무상과 그분이 생전에 나에게 남긴 대화가 귓


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몇해전 방문했는데  아마도 가을철인가 아련히 떠오르는 대화가 새롭게 다가오는듯하다.



"진료부원장: 유과장! 건강 잘 챙기고 있는가?


유: 네, 운동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부원장: 이건 내가 30년넘게 환자 진료를 보면서 터득한 나의 건강좌우명이네  유과장도 참고하시겠나


유: 네^^


부원장: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건강에 대하여 느낀 점은

             60대는 1년마다 다르고

             70대는 1달마다 다르고

             80대는 하루하루 건강상태가 다르다는 걸 느끼네

항상 건강을 잘 챙겨서 선친을 잊지마시게

 

유대지: 부원장님, 감사합니다. 부원장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세요

부원장님: 나야 이제 살만큼 살았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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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님^^


편히 쉬세요. 평소 아껴주신 부원장님의 그 사랑을 잊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우리부부가 함께 사모님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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